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박인비(26)가 US오픈 남자 우승자인 마틴 카이머(독일)를 롤모델로 삼는다.
제69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대회 하루전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린 공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US 여자오픈은 역대 처음으로 지난주 끝난 남자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같은 골프장에서 막을 올린다.대회 주최 측이 여자 선수들에게 맞게 코스를 조정하겠지만 굴곡 심한 그린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남자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일찌감치 파인허스트 골프장에 도착해 남자 선수들의 경기 운영을 눈여겨본 박인비는 "이번 대회는 그린 공략에서 성패가 갈린다"며 "언더파를 치기 어려운 코스로 판명 난 만큼 최대한 그린에 볼을 붙여 언더파를 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그는 "US 오픈에서 우승한 카이머를 보면서 잘 배웠다"며 "그린 주변에서 웨지 대신 퍼터로 공략한 카이머처럼 나도 퍼터를 최대한 자주 사용할 것"이라고 전략을 소개했다. 9언더파 271타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한 카이머는 아이언샷으로 그린 위에 볼을 올리지 못했을 때 웨지 대신 퍼터로 공을 굴려 핀에 가깝게 붙이는 작전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평균 퍼트수(28.76타)에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강점을 살려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 복귀에 시동을 걸 태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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