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으로서는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 KIA 입장에서는 엄청난 행운이다.
2연속 강우콜드 승리다. KIA는 22일 잠실 두산전 6회초 공격상황에서 또 다시 비로 인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KIA의 공격. 5회를 마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미 경기성립요건은 갖췄다.
이날 오후 6시 안팎으로 폭우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이미 1회 경기 도중 우천으로 한 차례 경기가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10분 뒤 날씨가 개면서 곧바로 경기가 재개됐다.
KIA는 1회 나지완의 적시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얻었다. 경기의 호흡은 빨라졌다. 양팀 선발 볼스테드(두산)와 임준섭(KIA)의 예상 외의 호투로 경기진행이 매우 빨랐다.
6회 1사 이후 갑자기 폭우가 내렸다. 잠실야구장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뒤덮혔다. 30분을 기다렸지만,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더욱 거세게 내렸다. 결국 오후 7시8분. 경기는 여기에서 끝났다.
KIA는 전날 이미 6회 똑같은 상황에서 행운의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4-2로 앞서고 있는 상태였다.
KIA는 뒷문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두산 입장에서는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0은 너무나 불안한 리드였다. 하지만 비가 든든한 KIA의 불펜이었다.
경기 전 KIA 선동열 감독은 쑥스러운 미소를 띄며 "운이 참 좋았다"고 했다. "니퍼트의 호투로 경기 진행이 빨랐기 때문에 6회에 타이밍 맞춰 비가 내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 이날도 그랬다. 완벽한 백투백 데자뷰. 보기 힘든 강우콜드 2연승을 거둔 KIA.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반면 사흘 휴식이 예정된 두산 입장에서는 하늘이 야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두산은 속절없이 5연패에 빠졌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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