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재, 삼성 라이온즈가 1강을 형성했다. 41승18패2무. 승률이 무려 6할9푼5리. 거의 7할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의 최다승 팀의 승률을 훌쩍 웃돈다.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팀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6할1푼8리(47승29패)다. 일본은 오릭스 버팔로스로 6할2푼1리(41승25패).
삼성은 이미 한 달 이상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냥 선두가 아니다.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가 5게임까지 벌어졌다.
딱 1년 전에도 삼성이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같은 일방적인 독주는 아니었다. 당시 2위 넥센과의 승차는 1.5게임. 당시 4위 KIA와의 승차도 2.5게임 밖에 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과 다른 팀들의 격차가 이미 너무 많이 벌어졌다. 삼성과 4강 마지노선의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11게임이다.
삼성은 날씨가 더워지지도 않았는데 그들의 본모습을 보여주면서 리그를 점령해 버렸다. 투타에서 상대가 파고들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연이은 부상 등의 불운이 겹치지 않는 한 삼성의 시스템 야구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
지난해 삼성과 4강을 형성했던 두산 넥센 LG가 삼성을 견제하지 못했다. 타선의 힘이 막강한 두산은 니퍼트 유희관 등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넥센은 3위로 선방하고 있지만 역시 선발진이 약해 현재로는 상승하는데 힘이 달린다. LG는 시즌 초반 가라앉은 팀 분위기가 세달째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주변 팀들의 부진과 상승세에따라 순위가 조금씩 변한다. SK 와이번스는 주전급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하위권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도 힘든 한화는 유일하게 3할대 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1년 전 6월 23일 1위(삼성)와 9위(한화)의 승차는 19.5게임이었다. 지금은 20게임이다.
중상위권팀들의 경기력이 하강곡선을 탔다. 그러면서 삼성과는 멀어졌고, 중하위권에 몰렸다. 전문가들은 타고투저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면서 투수력이 약한 팀들의 성적이 곤두박질쳤다고 말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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