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유서'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했다가 총기 자해 끝에 생포된 임 모(22) 병장이 남긴 유서 형식의 메모에 부대 내 갈등 요소를 암시하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조선일보는 임 병장이 자해 시도 직전 '선임(先任)과 후임(後任)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 (희생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또한 군이 임 병장의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면접 조사에서도 "임 병장이 자주 열외 됐다" "단체생활을 못 하고 소수하고만 어울렸다" "선임병한테 왕따를 당했고 후임병한테 인정 못 받았다" 등의 증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은 지난 23일 오후 2시 55분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소재 야산에서 본인의 총기로 왼쪽 가슴 위쪽에서 어깨 사이를 쏘며 자해를 시도한 뒤 생포됐다. 임 병장은 자해 시도 20~30분 전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해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다.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된 임 병장은 피를 많이 흘렸지만 수술을 받은 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이날 군 병력은 오전 7시쯤부터 임 병장 체포작전에 돌입했다. 임 병장의 아버지와 형이 7~8m 떨어진 거리에서 투항을 권유했지만, 임 병장은 "나는 어차피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돌아가면 사형 아니냐? 나갈 수 없다"고 버텼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당국은 전역을 불과 3개월 앞둔 임 병장이 무차별 사격이 아닌 사실상의 조준 사격을 하고, 소초 내무반까지 들어간 사격한 점에 미뤄 단순 따돌림뿐 아니라 가혹 행위나 구타 등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하지만 구타와 가혹 행위 등에 따른 정상 참작이 이뤄지더라도 임 병장은 군 형법상 사형이나 무기징역형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임 병장의 신병을 넘겨받는 대로 범행 동기와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탈영병 유서, 정말 안타깝다", "탈영병 유서, 그 심정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을 죽이는 건 안된다", "탈영병 유서, 마음이 아프다", "탈영병 유서, 단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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