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캡틴' 이범호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을 챙겼다. 이로써 KIA는 숨가쁘게 이어온 42연전을 5할 승률(21승21패)로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KIA는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8대4로 이겼다. 사실 선발진의 무게감에서는 SK쪽이 앞서있었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냈다. 반면 KIA는 선발 차례인 외국인선수 D.J.홀튼이 휴식 차원에서 빠지면서 김병현을 냈다.
그러나 기선은 KIA가 먼저 잡았다. 0-0이던 1회말 1사 2루에서 3번타자 이범호가 김광현의 초구를 두들겨 선제 좌중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 경기의 결승점. 이범호는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실투성 투구였다"고 홈런 순간을 복기했다. 이어 "최근 매경기 안타가 나오면서 타격에 자신감이 붙었다. 개인적 목표보다 팀이 4강에 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 오늘 승리로 팀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KIA는 이후 2회에도 상대 내야 실책에 편승해 추가점을 냈다.
SK는 0-3으로 뒤지던 4회초 2사 1, 2루에서 박정권의 좌전 적시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5회에도 1사 2, 3루에서 대타 안정광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냈다. 2-3까지 추격하면서 역전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광현이 5회말에 또 무너졌다. 이번에도 3루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됐다. 결국 무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 뽑은 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김주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냈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이날 승리를 거둔 KIA 선동열 감독은 "오늘 승리로 42연전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휴식일없이 강행군해 준 선수단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재충전 후에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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