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리드오프 복귀 후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살아났다. 마치 자기 옷을 찾은 느낌이다.
추신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1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부터 다시 1번 타순에 배치된 추신수는 전날 3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시즌 타율은 2할5푼1리에서 2할5푼5리로 올랐다.
추신수는 그간 팀 사정상 3번 타순에 배치돼왔다. 프린스 필더가 목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 뒤, 1번과 3번으로 오가던 추신수는 또다른 대체자 미치 모어랜드마저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아예 3번타자로 고정됐다.
과거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던 추신수지만, 갑작스런 역할 변경은 지독한 슬럼프를 가져왔다. 뛰어난 출루 능력을 앞세워 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잡았던 그가 다시 중심타선에 가면서 역할에 혼란이 왔다. 타점은 1번에 배치될 때보다 늘었지만,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그를 짓눌렀다.
그래도 1번으로 옮긴 2경기에서 맹활약했다는 점이 반갑다. 전날 3안타로 팀의 8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된 추신수는 이번엔 2연승을 이끌었다.
상대 우완선발 필 휴즈를 상대로 1회말 첫 타석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 무사 2루선 잘 맞은 타구가 2루수의 호수비에 막혀 땅볼로 잡혔으나, 2루 주자를 3루까지 보내 추가점의 발판을 놨다.
추신수의 첫 안타는 5회말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구만에 깔끔한 중전안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2-0으로 앞선 8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엘비스 앤드루스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카를로스 페냐의 2루수 앞 땅볼 때 협살에 걸렸으나, 주자가 2,3루에 도달할 때까지 시간을 끈 뒤 아웃됐다. 이후 텍사스는 3점을 추가했다.
텍사스가 5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선발 다르빗슈는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4패)째를 거뒀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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