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은 당연히 소속 선수의 데뷔 첫 홈런공을 기념으로 주고 싶어 한다. 홈런공은 당연히 관중석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관중이 주기 싫다고 하면 상황은 어려워진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이 우여곡절 끝에 데뷔 첫 홈런공을 손에 쥐었다. 두산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해민은 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3-0으로 앞선 6회초 두산 선발 노경은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2012년 신고선수로 입단했던 박해민은 총 62경기만에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곧바로 홈런공 회수에 나섰다. 홈런공을 가진 관중을 찾은 결과 단란한 가족이었다. 우측 외야석에 자리를 잡았으니 당연히 두산팬. 삼성측에서 정중히 공을 요청했는데 돌아온 조건은 두산 정수빈과의 사진 촬영이었다.
삼성은 급히 두산에 협조를 구했다. 두산으로선 박해민의 홈런이 뼈아팠지만 동료의식을 발휘해 정수빈이 경기후 그 가족과 사진을 찍기로 약속했다. 삼성은 사진 촬영을 위해 정수빈 유니폼을 구입해 가족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만 따뜻한 동료애를 보인 두산과 삼성의 훈훈한 장면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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