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시즌 11승 달성이 불펜의 난조로 무산됐다. 다승 공동선두 등극의 희망도 함께 사라졌다.
양현종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1볼넷 5삼진으로 3실점하며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또 팀 타선도 6회까지 5점을 뽑아준 덕분에 4연승 달성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KIA의 불펜이 7회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양현종은 6회까지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베테랑 필승조 최영필에게 넘겼다. 하지만 최영필이 7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박계현에게도 내야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명기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김성현이 3루까지 진루해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김강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KIA 벤치는 2사 1루에서 조동화 타석 때 최영필을 내리고 좌완 심동섭을 투입했다. 그런데 심동섭이 조동화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가 됐다.
KIA 벤치는 다시 한 번 움직였다. 강타자 최 정을 상대로 김태영을 올렸다. 그러나 김태영은 볼카운트 2S의 유리한 상황에서 3구째를 실투했다. 포수 차일목은 바깥쪽 코스의 커브를 요구했는데,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최 정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5-5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양현종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 구속 149㎞의 직구와 커브(113~115㎞), 슬라이더(128~134㎞) 체인지업(125~130㎞)을 앞세워 5회까지는 2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도 5회까지 59개 밖에 안됐다.
그러나 6회들어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번트안타를 맞은 뒤부터 제구력이 갑자기 흔들렸다. 무사 1루에서 이명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김강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조동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1사 1, 3루에서 다시 최 정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2점을 더 허용했다. 양현종은 추가 실점위기에서 김상현과 박정권을 연속 삼진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 요건은 지켜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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