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승회(33)가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류중일 올스타전 동군(이스턴) 감독은 감독 추천 선수(12명)로 김승회를 선택했다. 롯데 구단에서 감독 추천 선수로 4명을 골랐는데 그 중 김승회가 포함된 것이다. 김승회는 지난 4월말 마무리 보직을 맡아 12세이브(8일 현재)를 기록했다. 처음 하는 마무리 역할이지만 공격적인 피칭으로 호쾌한 맛을 주고 있다. 김승회 투구의 매력은 절대 피하지 않고 타자와 정면 승부를 한다는 것이다.
김승회는 "그동안 프로무대에서 야구를 하면서 올스타전에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영광이다. 야구선수라면 한 번쯤은 가고 싶은 자리다. 올해는 한 것도 없는데 가게 됐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뽑혀갈 때는 솔직히 부러웠다"고 말했다.
김승회는 마무리로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고 했다. 약 두 달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기 자리라는 느낌이 없다고 했다. 그는 "어느 자리에서나 던진다는 건 똑같다. 마무리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NC전에서 마지막 세이브를 했다. 그리고 8일까지 세이브 기회가 없었다. 김승회는 "등판 기회가 없으니까 더 긴장된다. 한 번 나가면 확실히 끝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 투수로서 숙명과도 같은 첫 블론세이브를 지난달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기록했다.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에게 몸쪽 낮은 직구를 던졌다가 끝내기 투런포를 맞았다. 그는 믿기지 않은 피홈런에 한참을 마운드에 그냥 서 있었다.
김승회는 "그때의 느낌이 아직까지 있다. (강)민호가 볼 배합을 하면서 다른 걸 요구했는데 내가 우겨서 몸쪽에 직구를 던졌다. 민호 말을 들었다면 어땠을까 지금도 생각한다. 1패지만 팀이 나 때문에 졌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롯데 주전 포수다. 한화전 당시 김승회는 강민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당시 강민호는 다른 위치에 다른 구질의 공을 요구했는데 김승회가 바로 승부구로 몸쪽 직구를 던졌고, 그걸 김태균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퍼올려 경기를 끝냈다.
김승회는 클로저로서 통과 의례 같은 블론 세이브를 경험한 것이다. 그는 "아쉽지만 마무리 투수라면 누구나 1년에 블론 세이브를 5개까지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투수는 맞으면서 성장한다고 한다. 김승회에게 이번 올스타전 발탁은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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