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보는 눈이 넓어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이근호(상주)가 K-리그 무대로 금의환향했다.
이근호는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했다. 이근호의 투입 이후 상주의 매서운 골 결정력이 살아났고, 상주는 2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이근호는 45분간 활약하며 슈팅 1개를 기록했다. 그라운드를 밟은 이후 화려한 발재간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수를 괴롭혔다. 그러나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 자주 볼컨트롤 미스를 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노출했다.
경기를 마친 이근호는 "졌으면 아마 영창에 갔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준비가 안돼 있으니 플레이가 안된 것 같다. 그래도 이긴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빗속에서 열린 경기 중 이근호는 3차례나 미끄러졌다. 이에 대해 그는 "휴가를 생각보다 많이 주셨다. 휴가 기간동안 충분히 쉬었고 지인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오래 쉬다 보니 아무래도 다리에 힘이 없었다"며 "안되겠다 싶어서 많이 뛰는 것 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날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경기전부터 그를 위한 '환영식'이 열렸다. 이정백 상주 구단주(시장)과 윤흥기 국군체육부대장(준장), 이재철 상주 사장, 상주 서포터스 대표가 그라운드에 모여 이근호를 반겼다. 상주시민운동장의 전광판을 통해 이근호의 러시아전 선제골 장면이 흘러 나왔고, 관중들은 박수로 태극전사를 맞이했다. 관중들이 '이근호 최고'라고 연호했다. 하프타임에는 이근호의 사인이 담긴 브라주카(월드컵 공인구) 6개가 관중석으로 뿌려졌다. 이근호를 위한 날이었다.
월드컵 이후 그는 '월드컵 스타'가 되어 있었고, 첫 월드컵이 이근호마저 바꿔 놓았다. 그는 "월드컵을 경험하면서 조금 더 보는 눈이 넓어진 것 같다. 월드컵을 치르고 나니 이제 다른 큰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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