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위태웅(20) 아마7단이 세계아마선수권 우승에 실패했다.
9일 호텔현대경주에서 막을 내린 제3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위태웅 아마7단은 미국과 헝가리 선수를 연파하며 최종 성적 7승 1패를 기록했지만 대만의 첸이티엔 아마7단에게 승점 1점이 뒤져 준우승에 그쳤다. 3위를 차지한 중국의 왕루오란(王若然) 아마6단까지 모두 7승 1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승점에서 대만 46점, 한국 45점, 중국 43점을 기록해 희비가 갈렸다.
7일 열린 본선 3라운드에서 대만 선수에게 반집을 패한 위태웅 아마7단은 8일 본선 6라운드에서 중국 선수에게 불계승하며 기사회생했지만 마지막날 우크라이나 선수가 러시아 선수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대만에 넘겨주고 말았다. 러시아가 승리했으면 한국의 우승이었다. 세계아마선수권대회에서 대만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과 우크라이나, 체코 선수가 6승 2패로 4∼6위에 올랐으며 5승 3패에 그친 일본의 에무라 기코 아마7단은 9위에 그쳤다.
54개국 선수단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스위스리그 8라운드로 순위를 가렸다. 원래 56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개막 직전 마다가스카르와 불가리아 선수가 불참했다.
바둑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1979년 일본에서 처음 개최된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사스(SARS)가 창궐했던 2003년을 제외하고 매년 일본과 중국에서 개최됐으며 한국에서는 올해 처음 열렸다. 그동안 중국이 19회로 최다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이 8회, 한국이 6회(김찬우 유재성 이강욱 하성봉 송홍석 최현재), 홍콩과 이번에 우승한 대만이 각각 1회씩의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제바둑연맹(IGF)과 경주시, (재)한국기원이 공동으로 주최했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경주시 체육회 및 호텔현대경주가 후원했으며, 경북바둑협회와 경주시 바둑협회가 협력했다. 대회 주관은 (재)한국기원과 (사)대한바둑협회가 맡았다.
한편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35회 국제바둑연맹 이사회에서 제11대 IGF 회장으로 선임된데 이어 IGF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2년 동안 국제바둑연맹을 이끌게 됐다. IGF 회장에 한국인이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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