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역사적 참패의 충격은 브라질 신문 1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9일 브라질이 자국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게 1대7로 패한 뒤 브라질 매체들은 국민들이 느낀 실망을 넘어선 분노를 가장 드라마틱한 방법으로 편집해 보여주고 있다.
독일전 뒤 발간된 현지 매체를 모아놓은 SNS에 따르면, 가장 눈길을 끄는 신문은 '란스'다.
이 신문은 전면을 백지로 냈다. 아래 쪽에 "이 빈 종이를 독자 원하는 말로 채워보라"면서 "권장 단어 : 수치, 혐오, 고통..."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메이아 오라'도 검은 바탕에 "오늘 커버는 없다"는 큰 헤드라인만 달았다.
상파울루 신문 '폴랴'와 '조고' 역시 사진을 배제한 채 "역사상 최악의 치욕"이란 글자만 새기며 울분을 삼켰다.
'오 디아'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공교롭게 7개 손가락을 들어올린 사진을 실은 뒤 "지옥으로 떨어져라"라고 대패의 책임을 진 감독에게 비난과 저주를 퍼부었다.
'엑스프레소'는 브라질이 실점할 때마다 팬들이 느낀 감정을 헤드라인으로 표현한 편집이 재미를 준다.
1골을 먹었을 때 '실망', 2골째 '노력부족', 3골째 '슬픔'이던 감정은 추가골 때마다 '분노' '고통' '절망' '치욕'으로 점점 그 강도를 높여간다.
브라질 언론들은 이날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무더기 0점을 줬다.
매체들은 축구 역사에 오명을 남긴 스콜라리 감독이 앞으로 브라질에서 사령탑을 맞기는 힘들 남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날 뛴 선수 일부도 당분간 대표팀 승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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