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가 끝나기도 전에 아시아시리즈가 열린다?
올시즌엔 그렇게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챔피언이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아시아시리즈가 11월 5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것이 잠정 결정됐다. 지난해엔 11월15일부터 6일간 대만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올해도 11월 중순 이후에 아시아시리즈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난감한 분위기다. 현재 한국의 리그 사정으론 11월 5일 이전에 한국시리즈가 끝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9월에 휴식기를 갖는다. 아시안게임 야구 일정이 나와야 확정이 되지만 현재로선 9월 중순부터 2주 정도 시즌을 쉬고 10월 1일부터 재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는 9월 14일까지 568경기가 예정돼 있다. 총 576경기 중 개막전때 2연전, 올스타전을 앞두고 2연전만 해 8경기가 빠져있는 것. 여기에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를 포함해 잔여경기 일정을 치르게 된다. 취소되는 경기가 적으면 일찍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하지만 9일 현재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는 15번이나 된다. 앞으로 장마가 예정돼 있어 우천 취소 경기는 더 늘어난다. 포스트시즌은 한달 가까이 진행된다. KBO는 늦어도 11월 둘째주까지는 한국시리즈까지 끝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현재 5일로 예정된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할 수 없다. 그때까지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게 때문이다.
미-일 올스타전이 아시아시리즈를 앞당기게 했다. 지난 2006년 이후 끊겼던 미-일 올스타전은 올시즌 다시 부활했다. 오는 11월 12일부터 21일까지 총 5번의 올스타전이 열린다. 우승팀 선수들이 미-일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위해선 아시아시리즈가 이전에 열려야 한다. 아무래도 아시아시리즈가 일본을 중심으로 열린 대회라 일본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을 하는 동안 포스트시즌에 떨어진 팀으로 올스타팀을 만들어 출전시키자는 의견도 있지만 각국 리그의 최강 팀이 나와서 벌이는 경기이기 때문에 대회 성격과는 맞지가 않다.
아시아시리즈는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호주와 유럽대표로 이탈리아까지 참가해 국제적인 대회가 되고 있다. 일정이 바뀌지 않는 한 올해 아시아시리즈는 한국 없이 최강을 가릴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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