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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앞바다는 아픔의 공간이다. 지난 2007년 12월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해 양식장과 어장 등 8000여 헥타르가 오염됐다. 바닷속 생물의 개체수는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고 해안가는 검은 기름때로 얼룩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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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변길은 태안반도를 따라 조성돼 있는데, 이날 걸은 곳은 꾸지나무골해변의 남북으로 조성된 솔향기길이었다. 이름 그대로 초입부터 소나무가 빽빽하게 조성돼 있다. 예전에도 해안을 따라 길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처럼 넓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기름때를 제거하기 위해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진출입을 위해 확장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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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등장한 백사장에는 조갯껍질이 한가득이다. 참가자 공강희씨와 김아람씨가 조개껍질을 안경처럼 눈에 대고 서로를 보며 박장대소를 한다. 이날 유일한 커플 참가자인 어중배-정현진씨는 길다란 폴대에 스마트폰을 끼워넣고 연인 셀카놀이에 여념이 없다. 어중배씨는 SNS를 통해 20~30대들이 주로 참가하는 산행 동호회를 이끌고 있다고 한다. 산을 한번만 같이 탄다면 생판 모르는 '남'에서 금세 '우리'가 된다고 하니, 최고의 취미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색다른 참가자가 한 명 있었다. 극지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는 양유진씨(경희대 4학년)였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트레일러닝을 통해 자연 속을 누비는 극한 마라톤의 세계에 입문한 양씨는 올해 사하라사막에 이어 6박7일동안 고비사막 레이스를 뛰었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남미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이어 11월에는 남극 레이스를 하며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예정이란다. 노스페이스가 남은 두 대회에 물품을 후원할 예정이다. 양씨는 "대학을 다니며 '나를 위해 던져본 것이 있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극한 마라톤에 도전하게 됐는데, 이제는 인생의 큰 목표가 됐다"며 "졸업 후 계속 선수로 뛸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자연 속에서 참 의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난굴과 중막골해변에서 본 바위는 아직 검은빛이 채 가시지 않은듯 했다. 그래도 바닷물은 한없이 맑았다. 인간들의 작은 보탬에 스스로의 치유능력이 더해진 자연은 역시 너그러웠다.
태안=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김아람 공강희 김소라 김용미 이주희 원선희 김미회 안유나 김정희 김관숙 임충호 김민수 장민수 김태석 박상용 안승욱 어중배 정현진 양유진
◇'2014 노스페이스 다이나믹 하이킹' 일정
월=지역=코스=거리/시간=난이도
6=강원 정선=백운산 하늘길=8.5㎞/3=하
7=충남 태안=태안 해변길=10.2㎞/4=중
8=충북 음성=비채길=8.5㎞/4=중
9=경북 예천=회룡포 강변길=11㎞/4=중
10=부산=부산 갈멧길=8.4㎞/3~4=중
11=광주=무등산 다님길=8㎞/3.5~4=중
12=서울=우이령=8.5㎞/4=중
2015년 1=경기 파주=심학산 둘레길=6.8㎞/3=하
다음달 산행은 8월9일(토요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8.5㎞의 비채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참가비는 1인 1만원이며, 당일 교통편과 식사 및 행동식, 노스페이스 기념품 등을 제공합니다. 참가신청은 노스페이스 공식 웹사이트(www.thenorthfacekorea.co.kr)를 통해 21일부터 오는 8월1일까지 가능합니다. 문의는 '노스페이스 다이나믹 하이킹' 운영사무국(070-7545-3301)으로 하시면 됩니다. 하이킹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적극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주최 노스페이스
미디어 파트너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