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목씨(41)는 주말에만 나은양(7)-도윤군(5) 남매를 만날 수 있다.
지난 1월 회사가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맞벌이 생활을 오래 해왔던 터라, 대전에 내려오기 전에는 어린이집 등원도 김씨가 했다. 퇴근 후엔 가급적 약속을 잡지 않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평소 애들과 함께 이것저것 만들면서 시간을 잘 보내는 편. 오래된 옷장을 재활용해서 책상을 직접 만들어줄 정도로 손재주도 좋다.
그런데 회사가 이전하면서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확 줄어들었다. 금요일 퇴근 후에야 서울에 올라오는 김씨는 일요일 오후 다시 대전으로 돌아온다.
다정다감한 아빠의 빈자리를 남매는 더욱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한동안은 일요일마다 온가족이 눈물의 이별을 하곤 했다.
"만점 아빠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였다고 생각하는데요(웃음). 아빠가 없어 허전해하는 아이들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어 고민했는데, '모모로 톡톡'을 선물해주게 됐어요. 오랜만에 제가 어깨에 힘 좀 줬습니다."
자기주도 학습의 토대를 만들어주는 '모모로 톡톡'은 한샘이 크래들코리아와 2년간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태그가 부착된 도서를 책장에 대면, 책을 인식해 읽어준다. 한글은 물론 원어민이 직접 녹음한 영어와 노래까지 제공된다. 독서를 놀이처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도구로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너무 일찍 눈을 뜨게 되는 요즘 영·유아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나은양과 도윤군도 역시 '모모로 톡톡'을 보는 순간 바로 흥미를 보였다. 그 전엔 엄마가 책을 읽어줘도 장난꾸러기 도윤군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적이 종종 있었다. 그런데 이번 '모모로 톡톡'을 만나면서 달라졌다. 무엇보다 책장 앞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이전엔 한 번 읽은 책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모모로 톡톡'의 다양한 콘텐츠엔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직장을 다니며 홀로 아이들을 보살펴야 하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어서 좋았다.
"하루종일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퇴근해서도 혼자 애들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잖아요. 잠시라도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애들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네요."
책을 가까이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기주도 학습 습관의 토대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후 연령별 콘텐츠가 더욱 다양해지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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