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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은 "한 달간 승차 3경기를 줄이면 성공한 레이스"라고 말한다. 1경기 줄이기가 참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3연승 하는 동안 상대가 3연패를 해야' 3경기를 극복할 수 있는데 확률상으로도 어렵다. 전력이 약한 하위팀이 상위팀을 따라잡으려면 몇 갑절의 노력에 '운'까지 따라줘야 한다. 하지만 하위팀들은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후반기에도 흥미로운 순위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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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행보가 전반기 막판 심상치 않았다. 12~16일까지 SK와 LG를 상대로 4연패를 당했다. 올시즌 자체 최다 연패 기록. 더구나 위닝시리즈를 해야 할 7,8위 팀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류중일 감독의 표정이 일그러질 수 밖에 없었다. 삼성의 하락세를 '평범한' 사건으로 볼 수도 있지만, 마무리 임창용의 부진을 비롯해 연패 기간 동안 팀평균자책점이 8.74에 이르렀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 등 믿었던 선발들이 전반기 막판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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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보다 더 위협적인 팀은 NC일지도 모른다. 전반기 막판 3연승을 달린 것을 비롯해 7월 들어서도 6승3패로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NC의 강점은 안정적인 마운드. 전반기 팀평균자책점이 4.01로 1위였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9개팀 최다인 41경기로 삼성보다 3경기가 많았다. 에이스인 찰리를 비롯해 에릭, 웨버의 외국인 3인방은 기복이 거의 없는 선발들이다. 이재학은 전반기 막판 5연승을 달렸다. 손정욱 손민한 김진성 원종현 등 불펜진도 안정적이다. 창단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는 분위기라 선수들의 사기도 드높다. 즉 넥센과 NC가 삼성을 따라잡을 수 있는 전력과 분위기를 갖춰놓고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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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롯데의 위치는 안정적일까. 두산과 KIA가 전반기 내내 기복을 보였다는 점에서 롯데는 후반기에도 4강 싸움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두산, KIA가 팀타율 2할9푼대의 엇비슷한 공격력을 갖췄다고 보면 결국 관건은 마운드다. 롯데는 팀평균자책점이 4.79로 NC, 삼성에 이어 3위다. 7월 들어 주춤하기는 했지만, 선발-중간-마무리 시스템이 두산과 KIA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다. 다만 유먼이 전반기 막판 3경기서 16⅓이닝 동안 17실점을 했다는 게 걱정이다.
탈꼴찌 싸움도 흥미롭다
LG는 양상문 감독 체제 이후 25승21패, 팀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최하위를 벗어나 7위까지 올라섰다. 양 감독은 4강 목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7월 들어 8승3패의 상승세를 탔다는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결코 작지 않다. 문제는 SK다.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라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상 투수들이 많다. 선수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 마무리로 돌아선 울프의 활약이 중요하며, 타선에서는 최 정이 더욱 힘을 내야 한다. 한화는 전반기 막판 6경기에서 5승1패의 상승세를 타며 탈꼴찌의 희망을 부풀렸다.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가 후반기에도 힘을 잃지 말아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