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합의제가 후반기 성적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2014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후반기의 최대 변수는 '심판합의제'다. 전반기 내내 불거진 '오심 논란'을 끊어내고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올스타 휴식기 동안 감독자 회의에서 결정한 사항. 심판 합의 판정 대상 플레이는 기존의 홈런-파울에 대한 판정 외에 외야 타구의 페어/파울, 포스 또는 태그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야수(파울팁 포함)의 포구, 몸에 맞는 공 등 5개 항목이다.
이에 해당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감독이 30초 이내에 심판에게 '심판합의'를 요청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이를 시도했을 때 판정이 번복될 경우 해당 팀은 또 한 차례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처음 시도에서 원래 판정이 옳았다고 나오면 이후에는 심판합의를 요청할 수 없다. 때문에 이를 요청할 때는 정확한 타이밍과 결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심판합의제'가 후반기 성적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대표적인 인물이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다. 양 감독은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심판합의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정확한 시행 규칙과 방법을 놓고 코칭스태프와 많은 회의를 했다. 공부를 많이 해야겠더라. 까딱 잘못 했다가는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망칠 수도 있고, 또 적절한 타이밍에 이걸 성공하면 승기까지도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심판합의제'의 성격에 대한 양 감독의 결론이다.
그만큼 '심판합의제'는 후반기 타이트한 경기 일정에서 팀 성적에 큰 열쇠를 쥐고 있다는 설명. 양 감독은 "이제 8월부터는 2연전 시리즈가 시작된다. 매우 촘촘하게 경기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매 경기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상황에 심판합의제는 팀 분위기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다.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면서 "일단은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선수들은 가장 직접적으로 플레이 상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상황이 벌어졌을 때 거짓말하지 말고 솔직하게 밝히라고 했다"고 말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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