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이승엽(38)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역대 세번째로 12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덤덤한 모습이었다.
이승엽은 2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회 첫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렸다. 올시즌 100번째 안타였다.
이로써 이승엽은 데뷔시즌이었던 1995년부터 한국프로야구에서 뛴 12년 연속으로 100안타 이상을 때려내게 됐다. 은퇴한 옛 동료 양준혁과 팀 동료 박한이에 이어 역대 세번째 기록이다.
이승엽은 8회에도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추가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타율 3할9리(327타수 101안타) 23홈런 72타점으로 팀내에서 홈런과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불혹을 앞둔 나이지만, 과거 전성기의 영광을 재현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이승엽은 "12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는 나에게 큰 의미가 없다. 다치지 않고 꾸준히 나가면, 누구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무던한 반응을 보였다.
궁극적인 목표는 없을까. 이승엽은 "현실적으로 나에겐 30홈런과 100타점을 한다면, 그게 정말로 뜻깊은 기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홈런을 친 뒤에도 "홈런 타자의 자존심은 30홈런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칠 수 있다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던 그다.
이승엽은 "마지막 최고의 목표를 꼽자면, 400홈런과 2000안타가 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이날까지 통산 성적은 381홈런-1649안타. 과연 이승엽이 마지막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포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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