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뽑힌 기쁨보다는 잘 던져야 하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한화 이태양이 올 시즌 선발 등판 가운데 최소 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강판당했다.
이태양은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시즌 15번째 선발로 나섰다. 1회에 서건창 이택근 유한준 등 넥센이 자랑하는 테이블세터진을 모두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출발했다. 대표팀에 뽑힐만한 실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2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지만 강정호에 볼넷을 줬다. 이어 김민성을 상대로 볼 카운트 2B로 몰린 상태에서 가운데 직구를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야수진도 도와주지 못했다. 1루수 김태균이 문우람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2사 1,3루의 위기에 몰렸고 타율이 1할대에 불과한 넥센 포수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또 다시 실점했다.
3회에는 유한준을 내야땅볼, 박병호를 또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아웃까지 잘 잡았다. 하지만 강정호에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또 다시 흔들렸다. 김민성과 윤석민에 연속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문우람에게 2루타, 그리고 또 다시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은 7점(6자책)으로 불어났다.
결국 정재원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며 강판됐고, 정재원이 후속 안타를 맞으며 결국 2⅔이닝동안 2홈런을 포함해 7피안타 8실점(7자책)에 그쳤다. 올 시즌 선발 최소 이닝 투구. 지난 9일 청주 넥센전에서 3⅔이닝동안 9실점(8자책)에 그쳤던 이태양은 2경기 연속 넥센전에서 최악의 피칭을 하며 대표팀 선발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게 했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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