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후반기 7경기에서 5승 2패의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29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혈투 끝에 7:6으로 신승해 6위에 올랐습니다. 4위 롯데에 1.5경기 차로 육박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LG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손주인입니다. 5월 월간 타율 0.180으로 부진했던 손주인은 6월 0.308, 7월 0.377로 반등했습니다. 손주인의 월간 타율의 추이는 6월 이후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 LG의 행보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손주인은 어느 타순에 배치되어도 자신의 역할을 다합니다. 타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LG의 하위 타선에서 손주인은 가장 매서운 타자입니다.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LG가 3:0으로 뒤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손주인이 포문을 열자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와 정의윤의 역전 3점 홈런이 터져 LG는 5: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테이블 세터에 배치되어도 손주인은 맹타를 휘두릅니다. 29일 대구 삼성전에는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친정팀을 상대로 3번이나 출루한 손주인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LG 타선은 경기 내내 활발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손주인은 2번 타순에서 0.405의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손주인이 가리지 않는 것은 타순뿐만이 아닙니다. 수비 또한 어디에 갖다놓아도 제 역할을 해냅니다. 애당초 손주인은 주전 2루수이지만 최근에는 3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3루수로 기대를 모은 김용의와 백창수가 나란히 부진한 끝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입니다.
백업 내야수 박경수와 황목치승이 있지만 박경수는 송구 능력에 약점이 있어 3루수 기용이 어렵고 황목치승은 경기 후반 대주자 혹은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되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손주인이 3루수로 옮기고 박경수가 2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것이 최근 LG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백업 선수를 위해 주전 내야수의 수비 위치를 바꾸는 고육지책이지만 손주인은 3루수로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29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손주인이 2회말 1사 2루에서 김헌곤의 3유간으로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 아웃으로 연결시키는 호수비를 연출했습니다. 만일 손주인이 아웃시키지 못했다면 실점으로 직결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팀이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두드러지게 화려한 활약을 과시하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팀 전력의 누수를 묵묵히 메우는 선수 또한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손주인이 맡고 있는 역할은 바로 후자입니다. LG의 상승세를 성실한 손주인이 조용히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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