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수원FC는 본의 아니게 '쇄국축구'를 펼쳤다.
마음에 드는 외국인 선수를 찾지 못해서다. 개막 전부터 여러 선수들을 물색했지만, 조덕제 수원FC 감독의 만족시키지 못했다. 개막 후 '슈퍼루키' 정민우를 비롯해 신인급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며 근근히 버텼다. 그러나 시즌 중반 들어서자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잦은 부상으로 선수층이 얇아졌다. 순위도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여름이적시장 다시금 외국인 선수를 찾아나섰고, 그래서 선택된 것이 블라단(몬테네그로)과 자파(브라질)다.
사실 두 선수는 100% 조 감독을 만족시킨 선수들은 아니다. 하지만 막상 함께해보니 생각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라는게 조 감독의 설명이다. 조 감독은 "블라단은 성격이나 마인드가 좋다. 호텔에서 지내게 했는데 본인이 숙소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들어왔을 정도다. 자파 역시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좋았다. 27일 고양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블라단과 자파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블라단은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고, 자파는 데뷔골을 넣었다. 조 감독은 "블라단은 몬테네그로 대표로 유로 2012 예선에 나섰을 정도로 경험이 있는 선수다. 힘이 좋다. 자파도 공을 지키는 능력이 있다. 공수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물론 보완해야할 점도 있었다. 조 감독은 "블라단은 스피드가 확실히 떨어진다. K-리그가 워낙 빨라서 이 부분에 대해 주지 시켜야 할 것 같다. 자파는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침투하는 부분을 집중 연마시킬 계획이다"고 했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지적을 하면 고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빨리 개선될 것 같다"며 웃었다.
조 감독은 "두 선수의 가세로 선수단 운용폭이 넓어졌다. 후반기에는 상승세를 타서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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