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 발탁된 선수들의 부진을 어떻게 봐야할까.
5일에만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청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3⅔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도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4⅓이닝 9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대표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선수 교체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6일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하다보면 잘하는 날도 있고 못하는 날도 있는 것 아닌가. 대표선수라고 해서 항상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봐주면 좋겠다. 그렇다고 선수를 바꿀 수도 없다"고 했다.
대표선수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등록이 되면 부진을 이유로는 바꿀 수 없다. 선수가 부상으로 뛰지 못할 때만 진단서를 첨부해 교체할 수 있다. 류 감독은 단순한 잠시의 부진만으론 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힌 셈이다.
또 "이태양은 많이 맞긴 했지만 우리 타자들이 잘 쳤다. 이태양이 크게 못 던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양현종의 피칭은 TV로 봤는데, 빗맞은 타구가 많더라. 그런 타구가 안타가 되면 투수는 힘이 빠진다"며 이태양과 양현종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주길 기대했다.
그는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승엽이나 임창용이 다음 2017년 WBC에도 나갈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이태양이나 이재학 김상수 같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선수로 커줘야 한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엔 군미필 선수가 13명이 포함돼 있다. 군미필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자 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류 감독은 "군 미필 배려로만 보지 말고 세대교체 차원에서 길게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했다.
청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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