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이가 앞으로 2∼3년은 계속 전성기를 누리지 않겠나."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채태인의 실력을 인정했다. 지난해의 좋은 성적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류 감독은 6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라인업을 짜면서 고심을 했다.
최근까지 4번을 쳤던 박석민이 옆구리 통증이 좋아져 다시 복귀해야 하는데 박석민이 없는 동안 4번을 쳤던 채태인도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채태인은 5일까지 타율 3할2푼1리에 11홈런, 7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후반기들어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5일까지 11경기서 타율 4할4푼7리(47타수 21안타)에 4홈런, 21타점을 기록한 것. 채태인이 중심타자로 좋은 활약을 한 덕분에 삼성은 최형우와 박석민의 공백을 느끼지 못했다.
결국 류 감독은 채태인을 4번에 놓고 박석민을 5번에 놓으려 했다. 그러나 박석민이 타격 훈련중 다시 옆구리에 작은 통증을 느껴 박석민의 선발 출전은 없던 일이 됐다.
류 감독은 "채태인이 그전에는 계속 아프고 해서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지 못했는데 작년엔 끝까지 뛰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 "올해 성적이 다시 떨어지면 작년의 좋았던 것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인데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에 눈을 뜬 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프로야구에서는 크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선수가 갑자기 1년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듬해부터 다시 예전의 모습을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잘치는 타자로 상대가 꾸준히 연구하고 전력분석을 했을 때에도 이겨내는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하기가 쉽지 않은 것. 많은 야구 전문가들이 "1년 잘했다고 앞으로도 그런 성적을 낸다고 판단하면 안된다. 3년은 꾸준하게 활약을 해야 그의 실력을 인정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도 그러한 반짝 스타들이 많기 때문. 류 감독은 채태인이 올해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반짝 스타'의 걱정이 사라진 것을 본 것.
류 감독은 채태인의 나이를 물어보고는 82년생이란 말을 듣고는 "앞으로 2∼3년은 전성기를 누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채태인에 대해 낙관적인 관점을 보였다.
야구의 특수성을 얘기했다. "다른 스포츠는 서른이 넘어가면 하향세를 타는 경우가 많은데 야구는 서른이 넘어서 더 잘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류 감독은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나 순발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상대와의 싸우는 요령이나 배트 컨트롤은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계적인 몸관리로 예전보다 더 오래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류 감독은 "박한이가 몇살인가 서른여섯인데도 저렇게 잘하고 있다"라고 했다.
채태인은 지난해 타율 3할8푼1리에 11홈런, 53타점을 기록했고 올시즌엔 확실히 더 업그레이드된 중심타자의 면모까지 갖췄다. 삼성에겐 향후 몇년을 이끌어줄 중심타자임엔 틀림없을 듯하다.
청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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