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만 잡으면 승부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12일 LG 트윈스와의 일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발 김대유가 초반부터 제구 난조를 보이며 어려울 수 있었던 경기. 하지만 불펜진을 조기 가동하며 7대3 승리를 따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승리가 의미있는 이유가 있었다.
13일 LG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4, 5선발 투수가 나오는 경기에서 이긴다면 상승세가 연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K 입장에서 냉정히 김대유는 버리는 카드. 하지만 이런 경기를 뜬금없이 잡아내며 팀 사기는 완전히 올라간다. 여기에 SK는 13일 LG전 밴와트,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김광현을 선발로 출격시킨다. 팀의 원투펀치가 이어 등판하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밴와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등판 4승을 쓸어담았고, 김광현은 올시즌 11승을 거두며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SK는 12일 승리로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4경기까지 줄인 상황. 밴와트-김광현 콤비가 상승세를 이어가준다면 4강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이 감독이 판단한 것이다. 이 감독은 "LG전 승리는 올시즌 통틀어 가장 큰 의미를 가진 승리였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포기할 수 없는 4강 도전에 대해 "사실 언론에서 SK는 일찌감치 4강 탈락팀으로 단정을 지었다. 감독 입장에서 너무 속상하고 걱정했다. 선수들이 기사를 다 본다. 선수들이 포기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다행히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이기고자 하는 악착같은 모습을 더욱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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