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4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6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팀의 2대3 패배를 막지 못하며 시즌 6패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평균자책점은 3.21에서 3.28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문제는 패배가 아니었다. 부상이었다. 류현진은 6회 2사를 잡고 8번 B.J.업튼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볼넷을 허용했다. 97번째 마지막 공을 던진 후 류현진은 곧바로 덕아웃에 사인을 보냈다. 몸에 이상이 있었다. 오른쪽 엉덩이 부분을 만지고,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점검했다. 자진강판을 선택했다. 정신력이 강하기로 유명한 류현진이 자진강판을 선택했다는 자체에서 암울한 기운이 엿보였다.
다행히 햄스트링은 아니다
처음, 류현진이 통증을 호소할 때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됐다. 햄스트링은 투수, 야수를 막론하고 야구선수들이 가장 많이 부상을 입는 부위다. 특히, 햄스트링 근육이 파열되면, 상당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도 문제이고 회복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게 더 큰 걱정이었다. 아무리 미세한 햄스트링 통증이더라도 완전한 회복까지 최소 2~3주 정도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계 화면에 잡힌 류현진은 주먹으로 햄스트링 부위를 툭툭 두들기며 상태를 점검했다. 만약 햄스트링 파열 부상이었다면 남은 정규시즌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엄청난 악재를 만나게 되는 것이었다. 오랜 기간 마운드에 서지 못할 확률이 높아진다. 당장 개인 성적도 손해고, 경기 감각을 잃으면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용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 햄스트링은 아니었다. 경기 후 다저스 구단은 공식적으로 '오른쪽 엉덩이 근육 통증'이라고 자진강판의 사유를 설명했고, 류현진 본인도 햄스트링 부상은 아닌 것 같다는 얘기를 전했다.
류현진은 MRI 검진을 받고, 홈인 LA로 돌아가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아직 마음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또, 큰 부상을 피한 엉덩이 근육통이라고 하더라도 당장 휴식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음 선발 등판이 연기될 수도 있다. 욕심내지 않고 더 큰 화를 초래하기 전에, 부상 부위를 확실히 치료하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그래도 아쉬운 다승왕, 18승 고지
큰 부상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기에 아쉬운 애틀랜타전 투구였다.
다저스는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어느정도 따돌려 여유가 있지만, 사실 류현진 개인에게는 이날 애틀랜타전 투구가 매우 중요했다. 시즌 14승 도전. 조심스럽지만 리그 다승 경쟁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승리를 따냈다면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윌리 페랄타(밀워키 브루워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마라톤 경기를 보면, 선두그룹이 경기 중후반까지 함께 뛰다 진정한 강자가 마지막 순간 튀어나가며 최종 승리를 따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지금 내셔널리그 다승왕 경쟁이 그렇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하지 못하며 조금은 뒤처지는 신세가 됐다. 또, 이날 부상으로 최소 1~2번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메이저리그 한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8승 고지를 넘어서는 것에도 노란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박찬호(은퇴)가 2000년 18승을 기록한 것이 현재 최다승 기록이데, 류현진이 이 기록을 넘어서려면 앞으로 6승을 더해야 한다. 앞으로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9~10경기 정도 등판이 남아있는데 정상적으로 치러도 6승을 거두기 힘든 곳이 메이저리그다. 여기에 부상 여파로 로테이션을 몇 차례 거르게 된다면 기록 달성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물론, 류현진의 후반기 기세가 매우 좋고, 팀도 지구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부상만 잘 치료하고 빠른 시간 안에 복귀한다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난임' 서동주, 임신 테스트기 2줄에 오열 "태명은 칠복이, 다 안 된다 했는데" -
"남경주, 아내·딸에 끔찍한 애처가였는데"…성폭행 혐의에 뮤지컬계 발칵 -
이경실, 신내림 받고 무속인됐다 "나 때문에 母 죽었다고…때가 됐다 생각" ('특종세상') -
'김구라 子' 그리, 열애 고백…♥여친과 남창희 결혼식 참석 "너무 스윗해" -
[SC이슈] 통화하더니 자연스럽게 운전대를..'음주사고' 이재룡, 음주운전 10분 전 주차장 포착 -
송지효, '런닝맨' 하차 요구 속 속옷 사업에 박차 "신제품 나와, 잘 될 것" -
송은이, 수십억 기회 날렸네…"장항준 영화 '왕사남' 투자 안해" 탄식 -
한가인, '과보호 육아' 탓 강제 신비주의..."애들 놔두고 못 나갔다"
- 1.'15명 몸값만 3조' 핵타선 만난다! '충격 거절' 한국, 투수 1명 없이 진짜 괜찮나?
- 2."왜 뽑았지?" 42세 노경은, WBC 1R 베스트9 선정! 득타율 .833 '문보물' 문보경도 이름 올렸다
- 3.4전 전승 최대 돌풍! 이탈리아 알고 보니 빅리거들 주축, 공포의 다크호스 8강전 PUR 벌벌 떤다
- 4.이런 엉터리 대진표를 봤나? '미국-일본 결승에서 꼭 만나세요' 특별규정 논란...한국은 어차피 DR 이겨도 美 만날 운명
- 5.韓 월드컵 예상 불가 희소식...멕시코 박살, 초박살 "이런 나라 어디에도 없을 것"→역대급 부상 병동, 출전 불가 상태 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