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투수 찰리가 욕설 파동 이후 처음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찰리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7회까지 투구수는 88개에 불과했다. LG 타선에 4사구 없이 8안타를 허용하고 삼진 2개를 잡았다.
지난 3일 인천 SK전에서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당한 뒤, 한국어와 영어로 수차례 욕설을 내뱉어 물의를 일으켰던 찰리는 9일 창원 SK전에 선발등판했으나 5이닝 9실점(8자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두번째 등판에선 어느 정도 멘탈을 잡은 모습이었다. 이날 초반부터 컨트롤이 다소 흔들렸지만, 공을 던지면 던질수록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1회말 정성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내야 땅볼 두 개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을 하긴 했지만, 장타를 맞은 뒤 차분히 땅볼을 유도했다.
2회에는 2사 후 오지환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곧바로 최경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초반에는 확실히 좋지 않았다.
3회엔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또다시 2루타를 맞았으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3루에서 박용택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에서 정성훈을 잡았다. 이번엔 투심패스트볼이 낮게 잘 제구됐다.
4회에도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스나이더의 2루수 앞 땅볼로 1사 2루. 찰리는 오지환에게 높은 코스로 공을 던지다 우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5회 들어선 처음 삼자범퇴가 나왔다. 6회 또다시 선두타자 이병규(배번 9)를 우전안타로 내보냈다. 이진영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이미 출발한 대주자 이병규(배번 7)이 세이프되면서 무사 1,2루가 됐고, 스나이더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오지환을 투수 앞 병살타로 잡으면서 홈에서 주자를 잡았고, 최경철마저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찰리의 탁월한 땅볼유도, 위기관리능력이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7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찰리는 끝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욕설 파동 이후 조금이나마 살아난 모습을 보여 정면돌파를 선택한 NC에겐 위안거리가 됐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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