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되지는 않고 그냥 편하다."
한화 이글스 유창식은 요즘 기분이 좋아 보인다. 최근 등판한 경기에서 연속 호투를 했기 때문이다. 유창식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⅓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데 이어 9일 LG 트윈스전에서도 5⅓이닝 동안 7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20으로 낮췄다.
유창식은 팔꿈치 부상으로 올시즌 두 차례 1군서 제외됐다. 그동안 2군 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유창식은 지난달 27일 다시 1군에 올랐다. 3차례 구원 등판을 한 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던졌다. 유창식이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으면서 한화 선발진은 안정감을 띠게 됐다. 이태양, 유창식, 앨버스, 타투스코 등 4명의 붙박이 선발을 가동함으로써 레이스에 탄력을 받고 있다.
유창식은 "올해 달라진 것은 구위인 것 같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직구 스피드가 올랐다. 그 전에는 140㎞대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140㎞대 후반까지 나온다"면서 "만일 다치지 않았다면 더 잘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등판을 앞두고는 긴장감 같은 것은 없고 편하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유창식은 요즘 140㎞대 중후반의 강력한 직구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후반기 들어서는 변화구의 비율을 높이며 맞혀 잡는 피칭으로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유창식은 "포수 조인성 선배의 사인대로 던지고 있다. 슬라이더가 많아졌다"고 했다.
역시 관건은 부상 관리. 팔꿈치를 다친 이후 유창식은 불펜피칭을 자제하고 있다. 보통 선발등판 이틀 전에 하는 불펜피칭도 생략하고 있다. 유창식은 "그 전에는 거의 매일 공을 던졌다. 불펜피칭도 하고 캐치볼도 했다.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부상을 생긴 것 같은데 지금은 불펜피칭을 안하고 바로 등판한다. 투구감각은 1회 첫 타자 상대할 때 금방 생긴다"고 설명했다.
유창식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 "다치는 바람에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해 규정이닝은 채우기 힘들지만, 3점대 평균자책점은 유지하고 싶다. 2점대로 내려가면 더 좋겠지만, 올해같은 시즌에는 3점대도 괜찮다"고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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