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이' 대신 '잇몸'으로 싸웠다. 주전 포수 강민호,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무릎), 주전 유격수를 봤던 문규현(손가락) 신본기(옆구리) 그리고 불펜 필승조 정대현과 강영식 등이 1군 전력에서 빠졌다. 강민호는 타격 부진으로 지난 7일 2군으로 내려갔다. 히메네스 문규현 신본기는 부상이 이유였다. 정대현은 구위 회복을 위해, 강영식(어깨)은 부상으로 빠졌다.
롯데는 베스트 전력을 꾸릴 수 없었다. 제대로 된 싸움을 할 수 없었다. 그 바람에 팀 성적이 계속 내리막을 탔다. 최근 10경기(16일 현재)에서 2승8패. 승률 5할에서 서서히 떨어졌다. 그 바람에 4위 싸움이 대혼전 모드가 됐다. 롯데가 승률 5할 게임만 했더라도 4위 수성은 순탄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레이스라고 보면 된다.
강민호가 가장 먼저 1군에 합류한다. 김시진 감독은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2대9로 완패한 후 강민호의 콜업을 결정했다. 17일 등록한다. 강민호는 2군으로 내려간 지 최소 10일이 지났기 때문에 1군 등록에 문제가 없다.
강민호는 최근 2군에서 타격감이 좋았다. 최근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8안타, 그중 홈런이 4개
였다. 타점은 8타점. 강민호는 16일 서산 한화전을 마치고 서울에 있는 롯데 1군으로 합류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팀내 활력소가 필요하다. 김시진 감독은 강민호에게 그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강민호의 이번 시즌 1군 성적은 타율 2할1푼5리, 10홈런, 28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런 강민호는 이번 시즌 상대팀 중에선 두산을 상대로 가장 잘 쳤다. 타율 2할8푼9리, 1홈런 8타점이다. 그의 올해 연봉은 10억원. 롯데는 강민호와 지난해말 FA 총액 75억원에 4년 계약했다. 강민호가 남은 경기에서 제몫을 해줄 경우 구단과 팬들은 본전 생각을 덜할 것이다. 팀과 강민호가 살 길은 강민호가 2군으로 가기 전과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히메네스도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최근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왼무릎의 연골이 성하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주루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달 28일 재활군으로 내려간 후 최근까지 재활 치료와 훈련에 매진했다. 김시진 감독은 히메네스의 1군 복귀 시점을 23일 사직 LG전 정도로 맞추고 있다. 히메네스는 지난 4월 10일 국내 첫 데뷔 경기였던 사직 LG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좋은 추억이 있다. 히메네스가 가세할 경우 지명타자 또는 1루수 아니면 대타로 기용될 것이다.
문규현도 복귀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손가락에서 수술할 때 박았던 핀을 제거하고 훈련을 시작했다. 8월말 또는 9월초 1군 합류가 가능하다고 한다. 지난 11일 2군으로 내려간 정대현은 21일 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강영식도 14일 어깨 부상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구단에서 2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영식도 8월말 또는 9월초 1군에서 볼 수 있다.
롯데가 서 있는 4위는 몹시 불안하다. 16일 현재 LG 두산과 승차로 1게임, KIA와는 승차로 2게임, SK와는 2.5게임 밖에 나지 않는다.
이런 급박한 상황인데 1군 엔트리엔 이름이 낯설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기존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자신들의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3위 삼성, 넥센, NC를 제외환 6팀의 경기력이 특출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4위 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물고물리는 접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어느 한 팀이 긴 연승으로 툭 치고 나갈 경우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롯데가 이 대혼전 4위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기 위해선 강민호를 시작으로 돌아올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들마저 있는 듯 없는 듯 할 경우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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