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배구연맹(AVC)컵은 아시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아시아 배구의 간판 8개팀이 나서 최고의 팀을 가린다.
하지만 18일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제4회 AVC컵 남자배구대회는 조금 다르다. 경기 시작 하루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8개국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하나같이 우승에는 관심이 없었다. 다들 목표는 '아시안게임'이었다.
우선 대표 1진을 파견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었다. 이란과 중국, 일본은 모두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 이란은 2진이었다. 중국은 19세 이하 대표 선수들도 팀을 꾸렸다. 일본도 국가대표 가운데 젊은 선수들만 이번 대회에 포함시켰다. 모두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 위해 전력을 아꼈다.
한국 역시 목표는 아시안게임이다. 다만 실전 테스트를 위해 1진을 데려왔다. AVC컵이 아시안게임의 모의고사인 셈이었다. 박기원 배구대표팀 감독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는 아니다. 우리 목표는 아시안게임이다. 그래도 좋은 배구를 펼치겠다. 컨디션이 좋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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