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에서 뛰고 있는 세페다가 내년시즌엔 DeNA에서 뛴다?
실제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일본에 진출한 쿠바선수들이 내년시즌엔 구단의 재계약 의사와 상관없이 재입찰로 새롭게 팀을 옮길 수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19일 '일본에 진출한 쿠바 선수 4명의 소속구단이 다음시즌에 바뀔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엔 4명의 쿠바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세페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구리엘, 지바롯데 마린스의 데스파이네가 뛰고 있고 요미우리가 지난 7월 20세의 젊은 투수 멘도사를 영입했다.
이들은 시즌 종료후 쿠바로 돌아가 국내리그를 뛴 뒤 일본 구단에 의해 재입찰로 다시 일본 무대로 간다. 이는 더 좋은 계약 조건을 따내려는 쿠바 정부 스포츠청의 뜻에 따른 것이다.
일본야구기구(NPB)는 미국, 한국, 대만, 중국 등의 프로기구와 선수 계약에 관한 협정을 맺고 있지만 쿠바엔 기구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정부가 모든 것을 관장한다. NPB가 쿠바 정부와 선수 계약에 대한 협정을 맺고 있지 않아 현재로선 쿠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쿠바 정부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다.
쿠바 선수 영입 절차도 일반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과는 다르다. 선수가 뛰고 있는 구단과 협상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모두 아마추어 신분이고 국가 공무원이라 정부의 스포츠청에서 관리를 한다. 쿠바 선수 영입을 원하는 팀은 스포츠청에 희망하는 선수의 스타일과 포지션을 전달하면 스포츠청이 이적 가능 선수 명단을 제시하고 이 중에서 고르게 된다. 물론 쿠바 국내 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직접 관찰할 수는 있다.
쿠바 정부는 단년 계약을 전제로 한다. 전 선수가 시즌 종료 때 계약이 끝난다. 그리고 내년시즌 계약을 다시 하게 되는데 돈을 더 많이 부르는 팀이 선수를 데려갈 수 있다. 이유는 역시 돈이다. 선수를 해외로 보내는 것이 곧 외화벌이이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한 선수는 연봉의 20%를 국가에 낸다. 따라서 연봉을 더 많이 받으면 국가의 수입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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