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에이스인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의미깊은 도전에 나선다. 3년 만에 전구단 상대를 노린다.
류현진이 LA 다저스로 떠난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이 바로 양현종과 김광현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도 그래서 일찌감치 이들을 대표팀 부동의 원투펀치로 낙점해뒀다. 시즌 초반부터 소속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특히 양현종은 지난해 부상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올해 다시 부활했다. 비록 최근 실점이 좀 많아지면서 평균자책점이 4.04지만, 13승(6패)이나 챙겼다. 다승 2위다. 류 감독이 대표팀에 안 부를 수 없는 실력이다.
이런 양현종이 2010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전구단 상대 승리에 도전한다. 만약 성공하면 국내 토종 투수 중에서는 '1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는 동시에 대표팀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양현종은 2010시즌 생애 첫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한 바 있다. 양현종은 당시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면서 다승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 3년간 부상 등의 이유로 전구단 상대 승리에 실패했다. 아예 제 몫을 하지 못한 고난의 시간이었다. 2011시즌에 어깨 부상과 투구 밸런스 상실 등으로 7승에 그친 양현종은 2012년엔 단 1승 밖에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9승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양현종의 2013년은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초반부터 뛰어난 위력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하다가 6월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시즌 후반기에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울 수 있는 페이스였다는 점에서 가장 아쉬운 시즌이다.
그런 양현종이 토종 투수를 대표하는 명예로운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공교롭게 지난해 자신에게 아픔을 안겼던 삼성이 상대다. 지금까지 양현종은 삼성을 제외한 7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달성했다.
결전의 장소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양현종은 그간 삼성전에 총 35경기 등판했는데, 선발로는 20차례 나왔다. 성적은 6승6패 1홀드에 평균자책점 4.70이었다. 이번 삼성전은 지난해 부상을 당했던 6월28일 이후 처음이다. 과연 양현종이 삼성을 상대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토종 투수 첫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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