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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신형민은 투지와 성실함을 앞세워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우승 복도 넘쳤다. 데뷔 첫 해인 2008년 FA컵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09년 포항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과 리그컵 우승까지 경험했다. 2012년 7월, 그는 아랍에미리트의 알자지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2년만인 2014년 7월, K-리그로 복귀했다. 올시즌이 끝난 뒤 군에 입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항과의 협상에서 이견차를 보이던 신형민은 전북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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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외부의 평가와 달리 신형민은 몸을 낮췄다. "내가 입단한 이후 팀이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팀이 워낙 잘해서 그렇다. 내가 왔다고 해서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미드필드에서 파워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조금 도움이 됐을 뿐이다." 이 역할은 최강희 전북 감독이 신형민의 영입으로 노렸던 기대와 정확히 일치한다. 최 감독은 전반기를 마친 뒤 "부족한 부분은 미드필드에서의 파워와 수비력"이라고 자체 진단을 내렸다. 신형민이 최 감독의 기대에 120% 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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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형민은 인천아시안게임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꼽혔지만 끝내 선발되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은 팀의 리그 우승을 위해 빨리 접었다. 오히려 그는 중동 경험을 살린 조언으로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팬들이 생각하는 그대로 '침대 축구'다. 중동 리그에서도 가끔 화날 정도로 누워있더라. 그러나 한국 선수들이 여유를 가지고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자기 절제를 못하면 경기를 그르친다. 마음을 놓고 아예 무시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