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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대캐피탈의 중국 상해 전지훈련 첫 날, 문성민은 배구공이 아닌 '걸레'를 잡았다. 일명 '맙보이(Mop Boy)'가 된 것이다. 동료들이 훈련을 하는 동안 코트에 땀이 떨어지면 쏜살같이 달려가 빠른 손놀림으로 땀을 닦았다. 영락없는 후보 선수였다. 싫은 내색은 없었다. 오히려 진지한 표정으로 코트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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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은 지난해 6월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리그 일본전에 출전했다가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수술대에 올랐고, 재활에 집중했다. 예상보다 일찍 코트로 돌아왔다.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를 대신해 '에이스'로서 맹활약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고, 문성민의 부상은 재발하고 말았다. 이번엔 수술했던 왼쪽 무릎 안쪽 부분이 아닌 바깥쪽에 피로 골절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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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은 일찌감치 팀 숙소가 있는 천안으로 와 휴식, 치료, 재활 프로그램으로 몸을 만들어 왔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 문성민의 합류를 놓고 고민했다. 최종적으로 문성민을 데리고 중국으로 왔다. 이에 김 감독은 "천안에 남아 재활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를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문성민이 팀과 함께 하는다는 것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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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캐피탈은 19일 중국 상해에 도착해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라이벌'인 삼성화재를 비롯해 중국 상해남자배구단, 절강성남자배구단 등 4개 팀과 함께 교류전을 펼치는 등 실전 경험을 쌓는데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