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다.
올 시즌에도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 하지만 지긋지긋하다.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이제 악몽에 가깝다.
올 시즌에도 4전 전패다.
니퍼트와 삼성. 또 만난다. 22일 대구 삼성-두산전이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일찌감치 공표했다. 그는 20일 인천 SK전에 앞서 "니퍼트는 22일 삼성전 선발"이라고 했다. 21일 비 예보가 있었던 상태. 그는 "21일 경기에 상관없이 니퍼트를 22일 투입한다"고 했다. 그만큼 절대적인 믿음이 있다.
니퍼트는 잘 알려진 '삼성 킬러'다. 그는 2011년부터 4시즌 째 한국무대에서 뛰고 있다.
유난히 삼성에 강했다. 정확히 말하면 철저하게 승리를 챙겼다. 그는 4년간 삼성에 12승1패, 평균 자책점 2.33이다. 워낙 뛰어난 투수. 평균자책점이 낮은 부분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9할이 넘는 승률은 매우 인상적이다. 사실 니퍼트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팀은 롯데다. 1.94에 불과하다. 올 시즌에는 0.90이다. 4년간 롯데전에서 니퍼트는 7승2패를 기록했다. 삼성전에서 잘 던졌을 뿐만 아니라, 승운까지 따랐다.
올 시즌에도 변함이 없다. 4경기에 선발 출전, 4승을 거뒀다.
강렬한 장면이 많았다. 그는 시즌 초반 좋지 않았다. 등부상에서 회복된 뒤 구위는 완벽히 회복했다. 145㎞ 중반대의 패스트볼 구속을 150㎞안팎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시즌 초반 유난히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비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4월4일 잠실 KIA전에서 6이닝 5실점, 총투구수는 108개. 4월9일 잠실 SK전에서는 115개의 공을 던졌다. 6이닝 5실점.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4월16일 삼성전에 등판했다. 96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8개의 압도적인 피칭. 결국 니퍼트는 완벽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때부터 그의 컨디션은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5월10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9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완투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 타자들 역시 니퍼트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6월13일이 대표적인 경기였다. 9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7개의 안타를 내줬다. 그 중 3개는 홈런이었다. 7이닝 4실점. 썩 좋은 피칭은 아니었다. 삼성 타자들의 인상적인 반격이 있었다. 6회 나바로의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든 뒤 7회 최형우가 니퍼트에게 통산 첫 홈런을 터뜨렸다. 박석민마저 랑데뷰 홈런을 날렸다.
분위기 상 삼성의 승리 가능성이 더 많았다. 그러나 징크스는 질겼다. 4-2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필승계투조를 가동했다. 그러나 두산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가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역전승. 결국 니퍼트는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은 올 시즌에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넥센과는 6게임 차다. 이변이 없는 한 페넌트레이스 1위가 확실하다. 하지만 니퍼트 징크스는 확실히 깨고 싶다.
두산은 44승52패로 너무나 불안한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위 LG와 6위 롯데에 반 게임 차. 8위 SK와도 2게임 차밖에 나지 않는다. 당연히 총력전이다. 22일 삼성전에 등판하는 니퍼트는 꼭 삼성을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삼성의 타격 페이스는 매우 좋다. 8월 9경기에서 팀타율은 무려 3할4푼7리다. 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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