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대?으로 패했다. 7연패로 KIA와 승차가 없어졌다. 공동 6위. 하지만 분명한 소득이 있었다.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강민호가 장타를 3개나 쳤다. 첫 타석에서 2루타, 두번째 타석에서 3루타 그리고 홈런까지. 강민호의 멀티 히트는 7월 31일 사직 두산전 이후 26일 만이다. 또 강민호는 4회 신본기의 외야 희생플라이 때 홈에서 환상적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가 됐다. 8회에는 53일 만에 시즌 11호 홈런까지 날렸다.
강민호는 롯데 선수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런 강민호가 아웃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태그를 피하면서 살아나 팀 분위기를 '업'시켰다. 그게 시발점이 돼 롯데는 4회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강민호는 이번 시즌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시즌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타격감이 떨어져 2군에도 내려갔다가 올라왔다. 강민호의 장타가 살아난다면 롯데 타선의 힘이 생긴다. 팀 분위기도 좋아질 수 있다.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도 돌아와 3타석 만에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히메네스는 지난달 28일 왼무릎 통증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가 이날 29일 만에 1군 등록됐다. 그동안 히메네스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았다. 태업논란과 일부 선수들과의 불화설까지 흘러나왔다.
히메네스는 33일 만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회 장원삼을 상대로 중전 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장원삼의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히메네스는 이날 경기전 김시진 감독과 박흥식 타격코치가 보는 앞에서 타격 연습을 했다. 타격 테스트를 거쳐 합격 판정을 받았다. 아직 수비는 힘들다고 판단, 지명타자로 나섰다. 대신 1루 수비를 최준석이 했다. 박종윤은 좌익수로 옮겼다. 히메네스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면 이런 식으로 수비 이동이 불가피하다. 박종윤이 익숙하지 않은 좌익수 수비에 불안감이 있지만 공격력 강화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히메네스가 장타까지 때려준다면 롯데 타선은 치고 올라갈 발판이 마련된다.
롯데는 무기력하지 않았다. 불펜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아졌다. 실점을 하면 바로 다음 공격에서 쫓아가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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