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측이 KBS 2TV의 드라마 '왕의 얼굴'의 기획 단계부터 표절이 있었음을 재차 주장했다.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은 28일 KBS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주피터필름은 '2012년 KBS미디어 관계자가 주피터필름의 관계자와 '관상'의 드라마화 논의가 있었던 사실을 인정했다. 그런데 '관상' 측과 드라마화 논의를 했던 당사자들이 지금 그대로 '왕의 얼굴'의 기획(정해룡CP), 극본(이향희작가), 제작(KBS미디어)을 맡고 있다'며 기획단계에서 표절이 있었음을 주장했다. 이어 ''관상'의 드라마화를 기획하고자 주피터필름 측과 논의하던 정해룡CP가 현재 드라마 '왕의 얼굴'의 기획자다. 드라마 '왕의 얼굴'의 기획안을 보면, 이 기획의 핵심은 '관상'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그렇게 드라마 '왕의 얼굴'은 '관상'으로부터 시작되어 결국 '관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기획자의 머릿속에 처음부터 '관상'이 기획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표절 범위에 대해서도 명확한 선을 그었다. '관상' 측은 '표절(실질적 유사성) 판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두 저작물의 유사성이지 차이점이 아니다. 원작에 없는 내용이 추가된 점은 저작권 침해와 전혀 관계없다. 드라마 '왕의 얼굴'은 '관상'을 모방하면서도 시대 배경을 변경하고 멜로이야기 및 다른 에피소드를 추가해 '관상'과 다르게 보이고자 했지만, 결국 표절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지난 7월 KBS 조대현 사장은 취임사에서 KBS의 공정성 시비를 끝낸다고 밝혔음에도 그 취임 일성이 사라지기도 전에 공영방송 KBS는 표절된 드라마 '왕의 얼굴'로 부정경쟁행위를 하고 있다. 공영방송 KBS는 이러한 표절과 부정경쟁행위를 중단하고 '관상' 죽이기를 즉각 멈추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주피터필름 측은 'KBS가 드라마 '왕의 얼굴'의 제작을 강행한다면 '관상'의 드라마 제작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만다. 이는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실제로 '관상' 측은 MBC와 드라마 제작 및 방송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최근 KBS의 '왕의 얼굴' 편성 확정 보도가 나간 이후 MBC와의 드라마 제작 협상은 모두 보류된 상태'라고 전했다.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은 '드라마 '왕의 얼굴'이 영화 '관상'의 독창적 창작 요소를 모방해 권리가 침해됐다'며 편성을 확정한 KBS와 제작사인 KBS미디어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 소장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한 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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