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밴헤켄이 선발 20승 대열에 오를 것만 같았다. 그런데 17승에서 계속 주춤하고 있다. 다승 2위 양현종은 13승이라 일찌감치 20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아직 밴헤켄에겐 기회가 남아 있다. 3승만 추가하면 꿈의 20승에 도달하기 된다. 앞으로 그는 최대 5~6번 정도 더 선발 등판할 수 있다.
관건은 8월 들어 밴헤켄의 구위가 그 이전 보다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전부 퀄리티스타트(QS)를 하지 못했다. 6이닝 이상을 버티지 못했고, 실점도 매경기 4점 이상이었다.
하지만 밴헤켄은 막강한 타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밴헤켄이 남은 경기에서 6이닝 정도를 3실점 이하로만 막아주면 넥센 타자들이 밴헤켄의 승수를 쌓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또 밴헤켄은 20승에 대한 심적 부담을 줄이는 게 좋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역대 선발 20승 이상은 총 6차례 있었다. 마지막 20승 이상은 2007년 리오스가 세운 22승이었다.
그럼 내년엔 선발 20승 투수가 나올까. 다음 시즌엔 경기 수가 144경기로 증가하는게 최대 변수다. 팀당 16경기를 더 해야 하기 때문에 5선발로 가더라도 1인당 3경기 정도 더 선발 등판할 기회가 돌아간다. 일단 기회가 많다는 건 승수 쌓기에 용이하다. 그렇다고 마냥 낙관적이지는 않다. 올해 같은 타고투저 현상이 또 이어지고 스트라이크존이 좁을 경우 투수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또 경기수가 늘어나면 그 만큼 체력 소모도 많아지고 부상의 위험도 크다. 무엇보다 타자들을 구위로 압도할만한 괴물 투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20승 도전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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