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들의 미숙한 진행 속에 SK 와이번스는 본전도 찾지 못했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29일 인천 문학구장. 0-0 상황 SK의 1회말 공격에서 SK 이만수 감독이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1사 2루 상황서 일단 타자 최 정은 삼진. 그리고 3루로 뛰었던 2루 주자 박계현도 최경철의 송구에 막혀 아웃 판정을 받았다.
매우 접전 상황이었다. 심판 합의 판정을 충분히 시도해볼 만 했다. 그런데 이만수 감독이 곧장 나오지 않았다. 덕아웃 계단에 다리를 걸쳐 놓고 잠시 동안의 시간을 갖다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나와 합의 판정을 요구했다.
이 때 3루측 LG 양상문 감독이 뛰쳐나왔다. 심판들을 향해 전광판을 가리켰다. 10초가 지났다는 뜻이었다. 심판 합의 판정은 이닝 교대시에는 평소 30초가 아닌 10초 이내에 신청해야 유효하다. 하지만 아웃 판정이 내려지고, LG 선수들이 덕아웃에 들어오고 이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오기까지는 10초의 시간이 훌쩍 넘었다.
최근 야구장 전광판에는 이닝 교대시 시간 표시가 된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조치. LG 덕아웃은 이 시간을 정확히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SK쪽의 합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순간적으로 10초라는 시간을 잊고 체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머쓱하게도 최종 결과가 아웃으로 나오고 말았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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