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울게 있으면 배워야 해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2일 잠실구장. 홈팀 LG 선수들이 경기 전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보통 야수들의 타격 훈련은 주전으로 경기에 나설 선수들이 먼저 베팅 훈련을 하고 백업 선수들이 마지막 순서에 치는 식이다. 주전 선수들은 훈련을 빨리 마치고 식사, 샤워 등으로 컨디션 조절을 해야하기 때문.
박용택은 LG 부동의 3번타자다. 이날 경기도 3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박용택이 자신이 소화해야 할 훈련을 모두 마쳤는데도 덕아웃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확대 엔트리로 인해 1군에 등록된 후배 정의윤의 타격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냥 지켜보지 않고 정의윤이 호쾌한 타구를 날릴 때마다 "의윤이 스윙 정말 좋다"라며 기운을 북돋아주기도 했다.
타격의 달인 박용택이 왜 휴식시간까지 반납하고 정의윤의 타격을 지켜봤을까. 박용택은 "평소에도 후배들의 타격 훈련 장면을 자주 지켜본다"라며 "후배들이 좋은 스윙을 하면 보고 배워야 한다. 내 스윙은 내가 잘 못본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스윙은 내가 유심히 지켜볼 수 있다. 그 중 좋은 점을 찾고 그 것을 내 것으로 흡수하려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박용택이 본 정의윤 스윙의 장점은 무엇이었을까. 박용택은 "2군에서 열심히 훈련을 했는지, 확실히 스윙시 방망이를 쭉 끌고 나온다. 방망이를 쭉 끌고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공을 오래 본다는 뜻이다. 타자들이 스윙할 때 최고 필요한 요소"라며 "오늘 경기 의윤이의 스윙 모습을 머릿속에 기억하고 나도 끝까지 끌고 나오는 스윙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택은 매순간 야구 공부를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오죽했으면 원정에 다녀오는 길 버스에서 자신의 스윙 매커니즘에 대한 고민을 하다, 휴게소에서 차가 멈추자 버스에서 내려 스윙 연습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좋은 성적에도 방심하지 않고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을 치밀하게 해온 결과가 지금의 박용택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박용택이 정의윤에게 "어떻게 그렇게 스윙이 좋아졌느냐"라고 묻자 "몸푸는 스윙으로 가볍게 쳤다"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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