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번째 막내 구단, kt 위즈가 프로 첫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kt는 2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의 2014년 퓨처스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6대3으로 승리,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88경기에서 41승10무37패, 북부리그 3위. 퓨처스리그는 성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내년 시즌 1군 리그에 참가하기 위한 기반을 잘 다졌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개인 타이틀 휩쓸며 가능성 보였다
팀 성적은 3위에 그쳤지만 개인 타이틀은 kt 잔치였다. 주장 신명철과 넥센 히어로즈 출신의 조중근을 제외하고는 프로 경험이 없는 신참 선수들. 그만큼 선수 개개인이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있다는 뜻이다.
먼저 kt가 차세대 스타로 강력히 밀고 있는 투수 박세웅이 북부리그 다승과 탈삼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3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세웅은 kt의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등 21경기에 나서 9승3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삼진을 123개나 잡아냈다. 내년 시즌 kt 마운드의 든든한 한 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박세웅은 "내년 시즌에 주목받는 신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야수 중에서는 23홈런 125안타 94득점 36도루을 기록한 리드오프 김사연이 돋보였다. 4개 부문 모두 1위다. 타율은 2위(0.369), 타점도 2위(72개)다. 특히, 창단 첫 경기에서 퓨처스리그 역대 21번째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포수 김동명이 출루율 1위(0.498)를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타율은 3할5푼6리로 전체 4위다.
조범현 감독 "내년 시즌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
1년간 팀을 이끈 조범현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조 감독은 "내년 시즌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며 "기량도 부족하고,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기대 이상의 실력을 가진 선수도 발견했다"고 했다.
조 감독을 사로잡은 선수는 내야수 이지찬. 경성대 출신으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6순위로 뽑은 선수다. 체구가 작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후반기부터 컨택트 능력과 빠른 발, 견고한 수비 실력으로 주전 도약에 성공했다.
조 감독은 내년 시즌 1군 무대에 대해 "비시즌 동안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기존 구단과의 실력 차이를 줄이는 게 목표다. 또,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신인 선수들을 적극 육성해 가능한한 많은 선수들이 1군에 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조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열정과 절실함을 갖고 내년 시즌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장으로 후배들을 이끈 신명철은 "대부분 신인 선수들이라 기술적인 부분보다 책임감과 프로의식을 강조했는데, 잘 따라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마무리 훈련을 잘해서 기존 구단이 매경기 긴장하는 팀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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