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경기 때문에 많이 골치가 아픕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아시안게임 종료 이후 잔여경기 일정 발표를 계속 해서 미루고 있다. 올시즌 7월까지는 비가 오지 않아 아시안게임 기간 정규시즌 중단에도 일정 소화에 무리가 없을 것 같았는데, 8월 들어 갑자기 비가 많아지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KBO 정금조 운영부장은 3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내일까지 고비가 될 것 같다. 어제와 오늘 우천취소가 뼈아프다. 지금 발표시기가 중요한 건 아니다. 잔여경기 일정을 어떻게 짜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역시 잠실(LG-넥센), 인천(SK-한화), 대구(삼성-NC) 광주(KIA-두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4경기가 모두 우천취소되면서 잔여경기 일정 부담이 늘었다.
14일까지 기존 568경기가 편성돼 있었는데, 우천순연 경기와 미편성된 8경기를 포함해 아시안게임 일정이 끝나는 1일부터 편성해야 하는 경기가 총 51경기나 된다.
하지만 팀별로 잔여경기 일정이 상이해 일정 편성에 어려움이 있다. 시즌 막판까지 4위 싸움이 계속 되면서 특정팀에 대한 유불리 없이 불편부당하게 짜야만 한다.
잔여경기 편성과 포스트시즌 일정은 어떻게 될까. 정 부장은 "현재로선 준플레이오프는 10월 20일 전후로 들어갈 예정이다. 18~19일쯤 들어가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현재까지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우천취소 경기가 또 나오면 모른다"며 "두산의 남은 경기수를 감안하면, 현재 10월 15일이 넘어가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4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가 우천 취소되었다. 경기가 취소되자 두산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러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8.26.
잔여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팀은 두산 베어스다. 2일에 이어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마저 우천취소되면서 14일까지 남은 8경기를 제외하면, 총 15경기를 잔여경기로 치러야 할 입장이다. 두산이 15경기를 매일 치를 수는 없기 때문에 보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정 부장은 "더블헤더는 최대한 피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잔여경기는 월요일을 포함해 일주일 내내 편성되는데 지금처럼 주말 경기가 취소돼 월요일로 미뤄지는 일은 없다. 예비일에 치르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일정은 어떻게 될까. 잔여경기 일정 탓에 영향을 받게 됐다. 정 부장은 "포스트시즌엔 대략 25일 가량이 소요되는데 10월 20일 전후에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11월 중순까지는 한국시리즈를 치른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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