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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우루과이와의 A매치 2연전에서 기성용은 신태용 코치가 구상한 대표팀 전술의 핵이었다. 베네수엘라전에서는 4-1-2-3 포메이션에서 '1'의 위치에 자리했다.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공수의 가교 역할을 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변화무쌍했다. 기성용은 언제 어디서든 대표팀에 필요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였다. '변형 스리백'의 3-5-2 전술에서 기성용은 '변형'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중앙 수비수로 출격해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서울)과 호흡을 맞췄다. 기성용은 2012~2013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격한 경험이 있다. 20세 이하 대표팀 시절에도 스리백의 측면 수비수로 한 경기에 나섰다. A대표팀에서는 '첫 경험'이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실점에 빌미를 제공한 한 차례 실수가 옥에티였지만 안정감 있는 수비로 상대 공격을 묶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공격수들의 돌파를 온몸으로 막아냈고 측면 크로스는 장신을 이용한 헤딩 플레이로 걷어냈다. 진가는 공격에서 드러났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시 기성용이 키를 잡았다. 뒤에 김주영과 김영권을 남기고 홀로 전진했다. 순간적으로 기성용은 포어 리베로로 변신했다. 기성용은 후방에서부터 날카로운 롱패스를 찔러줬다. 또 평소처럼 좌우로 공간을 벌려주는 패스를 배달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소화했다. 후반 22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수비진영 페널티박스 앞에 있던 기성용이 우루과이의 문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레버쿠젠)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찔러줬다. 골키퍼와의 단독 찬스를 맞이한 손흥민이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기성용의 정확한 패싱 능력과 손흥민의 침투 능력이 빛을 발휘한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후반 29분 한국영(카타르SC)이 투입된 후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기성용은 후반 40분 이후에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도 수행했다. 코너킥과 크로스를 연신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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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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