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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은 연습경기였다. UAE전은 아시안게임대표팀의 공식 전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선수 소개 및 애국가 제창도 없었다. 전광판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려도 켜지지 않았고 200여명의 관중들이 조용히 관전했다. 반면 그라운드는 치열했다. 선수들간 몸싸움, 격한 태클이 오갔다. 이광종 감독의 의도대로였다. 이광종호에게 UAE는 가상 사우디아라비아다. A조에 편성된 이광종호는 말레이시아(14일 인천문학경기장), 사우디아라비아(17일 안산와스타디움), 라오스(2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와 차례대로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최대 난적이고 2차전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다. 이에 이 감독은 최종모의고사 상대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UAE를 점찍었고, 대결 장소도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리는 안산와스타디움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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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우려가 공존한 최종 모의고사였다. 공격력은 무난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났다. 김신욱의 제공권 장악 능력은 명불허전이었다. 미드필드 진영부터 최전방까지의 공중볼을 모두 장악했다. 중앙 침투를 위한 '반대발 윙어'의 활용도 돋보였다. 오른발잡이인 윤일록이 왼쪽 날개에. 왼발잡이 안용우가 오른쪽 날개에 포진해 꾸준히 중앙 침투를 노렸다. 섀도 공격수인 김승대는 윤일록과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UAE 수비진을 혼란시켰다. 짧은 2대1 패스와 중앙 미드필더인 이재성으로부터 뻗어나오는 스루 패스가 이광종호의 주요 공격 루트였다. 그러나 개인 능력에 비해 팀으로는 완성단계에 이르지 못한 듯 했다. 반대발 윙어의 위력을 배가 시켜줄 풀백들의 오버래핑 가담 빈도가 적어 측면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고 공격 연결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속출했다. 미세한 엇박자속에서도 이광종호는 2골을 기록해 희망을 안겨줬다. 전반 23분 김민혁이 김승대의 코너킥을 받아 헤딩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30분에는 김승대가 이재성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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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의 플랜 B도 점검 대상이었다. 후반 20분까지 1-1로 경기가 진행되자 이 감독은 이종호(전남)을 투입해 투톱을 가동했다. 투톱 가동이후 이광종호는 추가골을 뽑아내 최종모의고사를 승리로 마쳤다. 이 감독은 후반 35분 이후 남은 선수들을 모두 교체 투입해 20명에게 최종 실전 점검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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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