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 신작이자 일본의 연기파배우 카세 료가 주연한 영화 '자유의 언덕'이 개봉 9일째인 12일 오전 11시 2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4일 전국 45개관에서 개봉하여 개봉 4일째 1만 관객을 가뿐히 돌파한 화제작 '자유의 언덕'이 멈출 줄 모르는 흥행 상승세로 개봉 9일차인 누적관객수 2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기록은 올해 50개관 미만에서 개봉한 한국 독립영화의 최고기록이 20일 만에 2만을 돌파한 것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속도이다.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 온 홍상수 감독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래 그 동안 매 영화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한국 예술영화의 흥행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신작 '자유의 언덕'이 2만 관객을 돌파한 배경에는 홍상수 감독의 새로운 세계와 배우들의 호연, 유쾌하면서도 인생을 관통하는 진리를 느낄 수 있는 사랑이야기로 수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에 지쳐버린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영화가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토론토 영화제, 뉴욕 영화제 초청작으로 베니스 이후 세계적인 호평이 쏟아지며 영화에 대한 신뢰감이 더해져 관객들을 극장으로 움직이게 했다. 특히 이동진 평론가는 "홍상수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동화"라는 평과 함께 5점 만점에 4.5점을 쾌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볼 때마다 색다른 영화! 두 번 보면 더 좋다!" 등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입소문이 나면서 재관람 열풍을 일으켜 폭발적인 관객 동원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모리(카세 료)가 권(서영화)에게 보낸 편지가 흩어지면서 섞여버린 이야기의 흐름에 관객들이 빠져든 것으로 보인다.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영화 '자유의 언덕'은 홍상수 감독의 새로운 세계와 배우들의 호연, 유쾌하면서도 삶의 진리를 느낄 수 있는 사랑이야기로 재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올 가을 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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