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역대 최소 이닝의 최악의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각)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1회말 5안타 1볼넷으로 4실점했고 2회말 크리스 페레즈로 교체됐다. 류현진이 1이닝만 던지고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번 파간을 2구만에 유격수앞 땅볼로 쉽게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류현진은 그러나 2번 패닉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으면서 곧바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3번 포지에게 좌측 2루타로 첫 실점한 류현진은 4번 펜스에게도 중전안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5번 산도발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이때 2루주자 펜스가 3루까지 갔고, 이어진 6번 아리아스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0-3. 7번 블랑코에게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8번 크로포드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주고 4점째를 내줬다. 9번 투수 범가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힘든 1회를 마쳤다.
제대로 던진 구종이 없었다. 일단 직구에 힘이 없었다. 범가너를 삼진으로 잡을 때 92마일이 찍혔으나 나머지는 대부분 80마일 후반에 그쳤고 힘이 없는 직구를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기다렸다는 듯 때려냈다. 5개의 안타 모두 직구를 친 것이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각각 3개씩 던졌으나 이 역시 제구가 그리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초 공격 때 대기 타석에 나오지 않아 조기 강판이 예상됐고, 2회말 수비 때 페레즈가 올라왔다.
2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이 일찍 강판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단순한 부진에 샌프란시스코전이란 중요한 경기라 매팅리 감독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볼 수도 있고 몸에 이상이 생겨 조기 강판됐을 가능성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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