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석권할 후보로 꼽히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0승 고지를 밟았다.
커쇼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7안타 3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삼진 9개를 잡았다.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듯 마운드에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만, 타선 폭발로 20승(3패)을 달성했다. 다저스는 14대5로 승리했다.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1.80으로 올랐다. 여전히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커쇼는 15년만에 30경기 안에 20승을 올린 투수가 됐다. 부상으로 4월 한 달 동안 등판하지 못한 커쇼는 압도적인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 올렸다. 26번째 등판에서 20승을 올렸다.
이는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즈(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마르티네스는 당시 25경기만에 20승을 올렸고, 그해 23승(4패)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세계 2차대전 이후 30경기 내에 20승을 올린 투수는 마르티네즈와 커쇼뿐'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1회초 맷 켐프의 스리런홈런과 A.J.엘리스의 2점홈런 등으로 6득점하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커쇼는 1회에만 3실점하며 부진했으나, 이후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가 5회를 채우자 제이미 라이트로 교체해주면서 배려했다. 그는 "커쇼도 타선의 도움을 받을 때가 있어야 한다"며 커쇼를 격려했다. 커쇼는 "오늘처럼 내가 부진해도 동료들 도움으로 승리를 얻을 때가 있다. 20승은 동료들과 함께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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