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었는데 아쉽다."
한국 여자 펜싱 에페의 간판 신아람(28·계룡시청)이 "아쉽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신아람이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쑨 유지에(중국)와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결승전에서 5대6으로 패했다.
2년 전 '멈춰진 1초'의 아쉬움을 씻지 못했다. 그 동안 많이 아팠다. 울고 또 울었다. 2012년 7월 31일 영국 런던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 준결승전. 신아람은 '멈춰진 1초'의 희생양이 됐다. 당시 신아람은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5-5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석패했다. 피스트에 주저 앉은 신아람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통한의 눈물을 뚝뚝 쏟아냈다.
눈물을 닦고 3~4위전에서 상대한 선수가 쑨 유지에였다. 그러나 신아람은 준결승전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11대15로 패해 4위에 그쳤다.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의 화두는 '설욕'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경기가 끝난 뒤 신아람은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에 1점차로 져 아쉽다"고 밝혔다.
이날 양팀 선수는 조심스런 플레이로 일관했다. 좀처럼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 신아람은 "빨리 나오지 않아 당황했다. 그래서 나도 역습 위주로 돌아섰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먼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가다 역습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발목 부상을 안고 있었다. 그녀는 "부상은 관절마다 있다. 발목은 준결승전에서 뛰다가 안쪽 근육에 이상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쉽다"는 단어를 연발한 신아람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고양=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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