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이 2연승을 거뒀습니다. 24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B조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대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10:0 8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습니다.
22일 열린 예선 첫 경기 태국전에 이어 대만전까지 한국은 선발 투수를 제외하면 완전히 동일한 선발 라인업으로 임했습니다. 테이블 세터는 민병헌, 손아섭이 좌우 균형을 이루고 중심 타선은 김현수, 박병호, 강정호로 구성되며 하위 타선은 나성범, 김민성, 강민호, 오재원의 순으로 배치되었습니다.
한국은 2경기 연속으로 1회에 타자 일순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태국전에는 1회말 8득점, 대만전에는 1회말 7득점으로 대량 득점했습니다. 2경기 모두 1회말 테이블 세터 민병헌과 손아섭이 출루하자 김현수가 장타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는 그림이 반복되었습니다.
아시안게임 야구 엔트리는 24명입니다. 한국은 11명의 투수와 13명의 야수로 엔트리를 채웠습니다. 13명의 야수 중 9명이 선발 출전하고 4명은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조 예선 2경기에 걸쳐 동일하게 구성된 타선이 맹타를 휘두르면서 향후 결승전까지 한국은 변화 없이 고정된 라인업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기전에서 좋은 결과를 낸 라인업은 가급적 바꾸지 않고 다음 경기에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선발 라인업이 고착화되는 이유는 백업 멤버들의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18일 LG와의 평가전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안타가 없었던 황재균은 아시안게임이 개막되자 김민성에 밀렸습니다.
나지완과 김상수도 타격감이 좋지 않습니다. 황재균, 나지완, 김상수는 태국전과 대만전에 교체 출전해 타격 기회를 얻었지만 모두 안타가 없었습니다. 이재원은 대만전 8회말 2사 만루에서 10:0 콜드게임을 완성하는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지만 정타는 아니었고 이외의 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습니다.
주전 고착화의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주전 포수 강민호 역시 타격감이 좋지 않지만 중용되는 것은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강민호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이래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되어 왔습니다. 반면 올해 기량이 급성장한 이재원이 A급 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인천 아시안게임이 처음입니다. 포수는 어떤 포지션보다 경험이 중시됩니다.
나지완이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포지션은 외야수이지만 수비에 약점이 있어 소속팀 KIA에서도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국제대회에는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의 선발 출전이 기본적입니다.
한국은 25일 목동구장에서 홍콩과 B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홍콩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러 주전 고착화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타자가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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