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무릎이 저릿저릿하고 골반이 시린 증상을 호소하던 강씨(28). 산후풍 치료에 대한 사례도 많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하면 낫겠지..'라는 마음으로 동네 병.의원을 찾았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차도가 보이기는커녕 무릎과 골반에서 시작된 통증이 어깨와 팔까지 번져 이제는 가벼운 집안일을 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예비엄마 커뮤니티를 보면 출산 후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산후풍'일 정도다. 산후풍이 치료도 어렵고, 한번 앓게 되면 참기 힘든 통증이 온다는 것을 뜻한다.
임신에 적응해 있던 산모의 몸이 출산 후에는 호르몬과 신체의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때문에 출산 후에는 지친 몸을 추스르고, 회복하는 산후조리 기간이 필요하다.
자신의 몸만 살피기에도 부족한데, 육아와 병행해야 하는 현실 때문에 사실 산모들은 자신의 몸을 돌볼 여유가 없고, 산후풍과 같은 산후질환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바로 치료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강씨와 같이 산후풍 증상을 알고 바로 치료를 시작한 경우는 불행 중 다행이다. 하지만 강씨의 경우 산후풍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증상을 더 키운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서울 논현동 우성한의원 박우표 원장은" 출산 후 급격한 호르몬과 신체의 변화를 겪은 산모들을 치료하는 과정인 만큼, 신중한 치료를 요한다. 산모의 평소 건강상태, 임신 전 상태, 임신 중 상태, 분만과정의 상태, 출산 후 몸조리 상태를 자세한 설문과 맥진, 망진을 통해 산후 상태와 병리적인 원인을 체크해야 한다."고 당부 했다.
또, " 산모의 산후풍 상태에 따라 산후풍 레벨을 구분해 산후풍치료한약, 약침요법, 침구치료, 추나요법, 고약요법 등 개인별 맞춤형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나을 수 있는 질환이다."고 전했다.
산후풍 환자에게 좋은 녹용보궁탕은 녹용과 용안육, 당귀, 천궁, 홍화 등이 들어가 어혈을 개선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좋은 산후풍 보약이다.
산후풍은 흔히들 외로운 싸움이라고도 한다. 남편이나 가족, 지인들이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공감 해주고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치료 효과가 있다. 산후풍 환자의 고통을 엄살로 치부하기 보다는 고통을 이해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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