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하고 찬바람이 부는 환절기만 되면 콧물과 재채기로 심히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대기오염과 서구식 주거환경, 환경호르몬의 영향과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현대인들에게 알레르기 비염은 이제 흔한 증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국내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알레르기 질환자는 전 인구의 10~20% 정도에서 관찰될 정도이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 사이에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어린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반복적인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이 주요 증상으로 감기로 오인되기도 하는데, 열이 나지 않으면서 콧물이 오랫동안 흐른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눈 주위가 가렵고 충혈되는 결막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질환이 가을철에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여름 내 집안에 번식한 집먼지와 진드기의 죽은 부스러기들, 혹은 진드기의 배설물이 초가을 먼지와 함께 집안을 떠다니면서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집 안을 청결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 공기를 순환시키면서 비강 속이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 습도를 5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에 좋은 방법이 된다.
또 집안에 패브릭으로 된 쇼파나 카펫, 커튼을 사용하고 있다면 자주 먼지를 털고 빨아 주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제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심한 경우에는 코 속에 직접 약물을 분사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코막힘이 증가할 경우에는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연세코앤이비인후과 송정환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게 되면 숙면에 방해를 받아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며, "더구나 가을철 알레르기성 비염을 감기로 오인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겨울철 내내 고생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빠른 치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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